BL배우자의 가이드

아세라타

595

6년 만에 돌아온 한국,초윤은 자신이 감당하지 못하고 떠났던 전 배우자, 대한민국의 영웅 에스퍼 정이태와 재회한다. “오랜만이다.”“우리가 웃으면서 인사할 사이는 아닌 것 같은데.” 냉담하게 굴려고 애쓰는 초윤과 다르게 자꾸만 간격을 좁히는 이태.이태는 초윤이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건넨다.데이트 열 번이라는 조건과 함께. ―널 버리고 떠난 데다가, 아플 때 가이딩도 못 해 주는 내가 대체 뭐라고.초윤은 자신이 이태에게 아무런 도움도 될 수 없다는 생각에 계속해서 그를 밀어내지만,짓궃은 운명은 자꾸만 이태를 초윤의 앞에 데려오는데……. [본문 중에서] “근데 다른 방법은 점막형보다 효과가 낮다고…….” “그건 맞아. 그래도 효과가 없는 건 아니야. 내 걱정하지 말고 그냥 싫다고 해. 알았지?” “…….” “알잖아. 나 바보라서 몸 하나는 튼튼한 거. 신체검사했을 때 회복력도 다른 에스퍼들보다 5배는 높게 나왔어. 응? 그러니까 무조건 거부해.” 하지만 초윤은 자신을 잘 알았다. 그런 상황이 온다면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이 이태의 점막 가이딩을 허락할 것이라는 사실을. 사랑하는 연인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시간이 오래 걸리고 불확실한 방법을 선택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빳빳한 지침서 뒷면을 문지르던 초윤이 살짝 고개를 돌려 이태를 마주 봤다. 아이스크림을 먹어 차갑게 식은 두 입술이 부드럽게 포개졌다. 혀가 섞이며 아릿할 정도로 달달한 바닐라 향이 났다. “가이딩이 그렇게 기분 좋다던데. 너는 싫어?” “나는 불쾌하던데.” “…….” “한초윤이 아니잖아. 그럼 싫어.”

감상평 쓰기 작품목록 보기

0/200byte

※ 청소년 유해매체를 의미하는 내용 (음란한 내용의 게시글, 선정성, 폭력성 등) 의 댓글이나 무관한 댓글, 스포일러, 악플은 경고조치 없이 삭제되며 해당 사용자 아이디에 따른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처음으로 감상평을 작성해주세요~
1 남첩
69
2 소광만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