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사이에

로맨스하룻밤 사이에

포르테

1,290

전 남자친구의 바람으로 헤어진 지 반년, 시연은 우연히 다른 여자와 손을 잡고 다정하게 걸어가는 그놈을 봤다. “저기요. 이거 말고 더 독한 거 주세요. 오늘은 정말 취하고 싶거든요.” 그래서 필름이 끊길 때까지 술을 마셨다는 거다. 그러던 와중에 마주하게 된 남자, 강지혁. 호텔까지 바래다주고 가려는 사람을 붙잡고 말했다. “우리 오늘 밤 함께 있을래요?” 술기운에 한 말이긴 했지만, 농담으로 받아들이는 게 아닌가. “장난 같아요?” 그녀의 도발에 엄지손가락으로 제 입을 매만지던 지혁의 눈빛이 날카롭게 변했다. “도발한 건 그쪽입니다. 그러니까 나 책임져요.” 필름이 끊긴 채 다음 날 눈을 뜬 곳은 그녀의 집이 아니라, 낯선 남자와 함께 있는 호텔방이었다. 최악으로 꼬인 상황에서 원치 않던 맞선까지 보라니? 게다가 맞선 상대는 바로 호텔에서 만났던 남자. “우시연 씨는 늘 곤란한 상황에서 저를 만나는 게 특기인가 봅니다.” 강지혁이었다. 모든 것이 하루 만에 엮여 버린 두 남녀의 로맨스. 표지 일러스트: 느누 타이틀 디자인: 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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