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하프윈터

나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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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을 감당하지 못해 휴학을 한 날, 해강은 캠퍼스 내에서 우연히 누군가를 만난다. 반달처럼 예쁜 눈웃음을 가진, 감히 닿을 수 없을 것처럼 근사한 남자. 가사 도우미로 들어간 집에서 바로 그 남자, 희신과 다시 마주한 해강은 이 우연한 만남이 천재일우인 것만 같아 설레면서도 그와의 거리에 서글퍼진다. “언제 내 이름 불러줄 거예요?” “…….” “난 뭐라고 불러줄까요? 이름?” 닿아도 괜찮은 거리라는 듯, 살갑게 다가오는 희신에게 점점 마음을 열어갈 때쯤. “키스해 줄까요?” “응, 키스……해줘.” “내일 후회 안 할 자신 있어요?” “…….” “내일부터 나 안 본다고 하면 여기서 멈추게.” 사고처럼, 누군가 설계해 놓은 함정처럼 본능에 이끌리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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