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여리고 어린

단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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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아현의 꿈은 언제나 하나였다. 바로 첫사랑 무혁과 결혼하는 것. 오랜 짝사랑 끝에 연인이 되고 결혼에 성공했으나 그와 함께하는 생활은 생각처럼 달콤하지 않다. 잦은 유산과 차츰 쌓인 오해로 부부 관계는 소원해졌다. 남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족했지만…… 더는 해결할 수 없는 제 결함에 그를 위해 아현은 이혼을 결심한다. “우리 그만, 이혼할래요?” * 속이 뜨겁게 끓어올랐다. 목을 조르는 타이를 느슨히 풀며 서무혁은 남은 와인을 단번에 털어냈다. 어디서부터였을까. 내 아내에게서 이질감이 느껴졌던 건. 근래 느꼈던 이질감이 그만의 착각인지 언젠가 생긴 거리감 때문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대답할 가치가 없는 불필요한 투정에 불과하기도 했고. 그게 무엇이든 서무혁은 제 아내를 놓아줄 생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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