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힘겹게 숨은 너드

황뱁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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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번역가인 하루나는 평생 관심 없던 애니메이션에 빠지게 되며 일본어를 독학하다 동네 일본어 공부 모임에 참석한다. 그곳에서 현실엔 없다는 희귀한 생물, 청순한 너드남을 발견했으나 그녀의 타입은 아니었는데. 아직 미숙한 일본어 실력으로 의도치 않게 그를 성희롱했다가 맑은 갈색 눈동자에 어린 눈물을 보고 29년 동안 몰랐던 취향을 깨닫는다. 식물 키우기가 취미인 그녀는 옆에서 숨만 쉬어도 파드득 떨며 붉어지는 유타를 키워볼까 싶어 건드렸다. “유타. 나는, 내가 좋아하는 유타의 전부를 보고 싶어요. 그니까 나한테 보여줘요.” “그, 그건 안 돼요.” “왜요?” “흉측하고 징, 징그러워요…….” “그건 제가 판단할 문제니까 우선 벗어봐요. 유타. 나도 보여줄게요.” 유타를 꼬시기란 간식으로 강아지를 꼬시는 일과 비슷한 일이었다. 그러나 한평생 음지에서 살아온 유타는 귀여운 반려 식물이 아닌 음지의 식인 식물이었는데……. “예뻐요, 하루나 씨 너무 예뻐요…….” 벅차 죽겠다는 음성이 귓바퀴를 빙빙 감다가 간헐적으로 떨리는 다리에 닿았다. 지금 어딜 보고 예쁘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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