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공동가이딩구역

김그로

228

믿었던 사랑에 대한 결실은 동화 같은 해피엔딩이 아닌, 불길처럼 몸집을 불린 빚덩이였다. 영원은 과거 연인의 배신으로 너덜너덜해진 정신을 애써 추스르고 원래의 신분을 말소시켰다. 이후 다시는 사람, 그리고 사랑 따위에 믿지도 배신당하지도 않을 것이라 결심한다. 그래서 미등록 가이드로서 불법 가이딩 매칭을 해 주는 업소에서 힘들게 얻은 두 번째 삶을 시작한다. 새로운 인생은 버겁기는 해도 흘러가기는 했다. 꾸준히 단골도 찾고 있으니 불법이라고는 해도 가이딩 업소까지 발을 들인 것은 행운이었다. 그러나 불행의 시작이기도 했다. 영원에게 이상한 집착을 보이는 무영을 선두로, 이후 불가침평화구역이 제집 안뜰인 줄 아는 미친 인간들이 신경전을 벌이며 세 개로 나뉜 세력의 욕심이 뻗어 나가기 시작했다. 무영의 관심은 잠깐 머물다 사라질 변덕이었다. 분명 알고 있지만 영원은 진심처럼 보이는 무영에게 흔들리고 만다. ‘차라리 무영을 좋아하지 말 것을 그랬다.’ 무영의 비밀을 알게 된 영원은 또다시 사람에, 사랑에 의해 다치게 될 것을 예감하고 도망친다. 무영을 향한 배신감에 복수를 결심한 영원의 앞에 새로운 인물이 나타난다. 모두가 속내를 감추고 있는 상황에서 믿을 사람이 없는 영원은 제게 내밀어진 두 손 중 어떤 손을 잡을지 고민한다.

감상평 쓰기 작품목록 보기

0/200byte

※ 청소년 유해매체를 의미하는 내용 (음란한 내용의 게시글, 선정성, 폭력성 등) 의 댓글이나 무관한 댓글, 스포일러, 악플은 경고조치 없이 삭제되며 해당 사용자 아이디에 따른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처음으로 감상평을 작성해주세요~
1 G 혼자만 레벨업
2
2 당신과 나의 시간이 만나는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