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탐욕스런 사또의 남자

허브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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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이게 전부냐?” 곳간을 열어보자마자 어이가 없어서 할 말을 잃었다. 출세는 관심도 없고, 오직 재물을 모을 욕심이 전부였다. 아울러 오랜 시간을 머릿속으로만 상상하던 걸 해 보고 싶었다. 사또로 부임해서 마침내 뜻을 이룰 줄 알았는데... “제게 가장 소중한 것을 드려도 되겠습니까?” 이 고을에서 가장 곱게 생긴 사내인 준민이 바지 끈을 풀며 물었다. “세금을 내지 못하면 그것이라도 내놓아야겠지.” 속내를 숨기고 사뭇 근엄한 사또인 척을 했다. 내 말이 끝나자마자 준민이 바지를 내리고 돌아서서 엉덩이를 내미는데... “여기로라도 갚게 해주십시오.” 마냥 좋아하다가 그의 계략에 휘말리고 말았다. 나, 무사히 이 고을을 벗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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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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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소광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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