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나쁜 여자의 착한 연애

김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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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는 남자만 아니면 괜찮은 줄 알았다. 너무 연애를 쉽게 생각한 게 잘못일까. 곳곳에 묻힌 지뢰를 밟듯 이상한 놈만 만났다. “착하게 살아봤자 이용만 당하는 거야.” 더는 남자를 믿지 않기로 했다. 그 정도론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살 수 없었다. 최대한 나빠지기로 결심한 순간, 세상 더없이 순하게 보이는 선호가 눈에 들어왔다. “원하는 대로 다 해줄게요.” 과연 그가 내가 원하는 걸 다 채워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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