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이젠 형제가 아니야

라도라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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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재혼 때문에 졸지에 내 형이 되었다가 이혼으로 남이 된 경수를 찾아갔다. “형, 오늘 시간 괜찮으면 내가 간단하게 술이라도 사고 싶은데… 괜찮아?” “여기 누구 만나려고 약속 있어서 온 거 아니야?” “더워서 지나가다가 들어온 거야. 이렇게 우연히 형을 보니까 반가워서 그래.” 당연히 거짓말이었다. 철저하게 요즘 그가 어떻게 지내는지 미리 알아본 뒤에 온 거였다. 그가 경찰공무원이 되기 위해 다니는 학원은 오늘 쉬는 날이었다. 게다가 한때는 내 새엄마였던 그의 엄마도 지방으로 발령이 나서 혼자 살고 있었다. 무엇보다 팀장에게 눈치를 보면서까지 휴가를 내어 찾아왔는데 이대로 갈 수는 없었다. “재훈아, 더운데 우리 방이나 하나 잡고 배달시켜서 먹을까?” 너무 쉽게 원하는 대로 일이 흘러가자 의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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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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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소광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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