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절교한 소꿉친구와 결혼까지 갔다

하얀돌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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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렸을 적부터 꿈꿔 왔던 나의 결혼식이 열리는 날이자 내 인생의 최악의 날이다. “너랑 결혼하느니 파문돼서 인생 막 사는 게 낫지.” “네 아내가 되느니 야반도주해서 벤자민에게 가정부라도 시켜 달라고 빌지.” 세상에 이토록 서로를 혐오하는 부부가 또 있을까. 내 예비 신랑은 10년지기 소꿉친구이자 영주의 아들. 한때 나의 가장 소중했던 친구는 7년 전 ‘그날’을 기점으로 완전히 틀어져 철저한 원수지간이 되고 말았다. 꿀 떨어지는 신혼 생활은 전설 속 이야기다. 세상에서 가장 불편하고 어색한 남편에 화병 유발 시집살이는 덤. 목표는 오로지 2년 안에 이 영주성을 탈출하는 것. 그렇게 결의를 다지고 있었건만. "방은 당분간 나랑 같이 써." 구 소꿉친구, 현 웬수 미겔이 7년간 숨겨 뒀던 본색을 드러낸다. “앞으로 부모님은 별채에서 머물 거야. 식사도 거기에서 할 것이고.” 나를 못 잡아먹어 안달이던 시댁을 치워 주기까지. 모를 수가 없게 한다. 가문의 원수가 나를 좋아한다. 미겔, 우린 분명 서로 죽고 못 살아야 할 앙숙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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