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황제의 노리개

이프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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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루도 너를 원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꽃과 태양이 지지 않는 애크포드 제국. 제국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라며 부러움을 한 몸에 받던 리디아 그랜트. 황후가 될 운명이었던 리디아 앞에 검은 어둠이 휘몰아친다. “황제 시해 혐의로 그랜트 백작가의 모든 재산을 적몰, 일가족을 유폐한다.” 차디 찬 바닥과 햇빛조차 들지 않는 음습한 폐궁에 갇혀 죽을 날만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 선황제의 적장자이나 사생아라는 이유로 외면당했던 이안 애크포드가 새로운 황제로 등극했다. “리디아 그랜트는 지금 즉시 황제의 명에 따라 별궁으로 거처를 옮기라.” *** 거칠고 차가운 손길이 그녀의 옷을 사정없이 찢었다. 실오라기 하나 없는 제 몸을 양 손으로 감싸며 뒷걸음질을 쳤으나 도망칠 곳은아무데도 없었다. 그녀의 손목을 사납게 움켜 쥔 이안의 녹안이 차갑게 빛났다. “황궁에 있는 건 전부 내 것이지. 네가 걸친 값비싼 드레스도 화려한 목걸이도 그리고.” 그를 똑바로 마주 한 리디아의 눈동자가 잘게 떨렸다. “고고한 척 날 무시하는 네 몸뚱이도.” 소름끼치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은 그의 표정은 너무나 평화로웠다. 마치 느긋하게 앉아 지는 석양을 감상하기라도 하듯. “그러니 감히 도망갈 생각은 하지 마, 리디아.” 끔찍한 악몽의 밤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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