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연연(戀戀)

김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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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워드 : 동양풍, 시대물, 오메가버스, 첫사랑, 재회물, 애증, 미인공, 강공, 능욕공, 집착공, 광공, 개아가공, 계략공, 연하공, 여장공, 순정공, 짝사랑공, 절륜공, 존댓말공, 동정공, 극양인공, 미남수, 건강>병약수, 단정수, 연상수, 임신수, 굴림수, 짝사랑수, 얼빠수, 동정수, 양인>음인수, 역키잡물, 감금, 왕족/귀족, 피폐물 * 본 시리즈는 2023년 타 출판사에서 출간된 동명 도서(‘K홍연’ 저)의 외전증보판입니다. 외전 권은 미공개 신규 외전이오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 본 도서에는 강압적, 비도덕적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예강이 없을 땐 마음[心]이 어지럽고[䜌], 예강을 보아야만 마음[心]을 다스릴[䜌]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진태헌의 연연하는 마음이거늘……. 연 제국 황제가 애지중지하는 셋째 아들, 현친왕 진태헌. 그로부터 심예강에게 뜬금없이 가례를 청한다는 서신이 날아든다. 다만 문제라면 예강은 양인, 태헌은 극양인이라는 사실이었다. 성질상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결합이기에 서신에 다른 이유가 있다 생각한 예강은 직접 친왕부에 찾아가고, 그곳에서 현친왕의 정체가 어릴 적 제집에 숨어 살았던 진소희임을 깨닫는다. 〈예강이 준 옷고름은 평생 아무한테도 주지 않고 희아가 간직할 거예요. 그러니까…… 이걸 보면 예강 오라버니는 날 떠올려야 해요? 꼭요, 꼭.〉 〈그래, 그걸 들고 이 오라비를 찾아와. 내 기꺼이 너의 정인이 될 테니.〉 〈응, 누구와도 먼저 혼약하시면 안 돼요. 희아가 커서 예강을 꼭 데리러 올 거니까요.〉 떨어져 지낸 지 수년, 지난날의 약조을 잊을 법했지만 태헌은 그때의 맹세를 지키라며 혼례를 강행하려 한다. 심지어 예강은 태헌에 의해 현친왕부에 감금되어 버리는데……? “당신의 거취는 물론이고. 의, 식, 주. 예강의 그 모두를 본 왕이 정할 것입니다. 앞으로 제가 주는 것만 입고, 제가 주는 것만 먹고, 제가 지정한 곳에만 있으시란 의미입니다.” * “의기는 대단하나.” 이후 칼이 휘둘러지는 줄 알았으나 반대편의 맨손이 예강에게로 확 뻗어 왔다. 예상치 못한 행동에 예강은 그대로 그에게 목덜미가 붙잡혀 제압당했다. 이어 거대한 소음이 일었다. 콰앙! “크윽!” 예강의 뒤통수가 그대로 벽에 부닥쳤다. 정신이 혼미해진 사이 예강의 위로, 절대 거부할 수 없는 극양인의 강한 양기가 쏟아부어졌다. 보통의 양인이라면 발정기에나 낼 수 있을 정도의 엄청난 양이었지만 태헌은 평온한 표정으로 그것을 내뿜고 있었다. “헉, 허억!” 목이 졸리는 데다 쇄도하는 양기를 한꺼번에 뒤집어쓴 예강은 숨통이 막혀 밭은 호흡을 내뱉었다. 힘이 빠진 그의 손에서 칼이 툭 떨어졌다. 그런 예강을 눈 아래로 내려다보며 태헌이 나직한 목소리로 말했다. “반항하고 싶은 건 알겠습니다만, 이제 희아는 예강이 알던 여아가 아닙니다. 예강보다 몸도 커진 데다 훨씬 더 강한 양인이지. 아니 그렇습니까?” 양기에 노출된 온몸에 장기가 뒤집어지는 듯한 고통이 엄습해 왔다. 예강이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는 어떻게든 호흡을 이어 가려 헐떡이고 있을 뿐이었다. 그 모습을 내려다보며 태헌은 손힘을 느슨히 하며 입을 예강의 귓가에 가져갔다. “주제 파악을 하셔야지. 진짜로 죽고 싶은 건 아닐 테고. 응?” 말을 마친 태헌은 더 이상은 위험하다 판단한 것인지, 아니면 어차피 불능 상태가 되었기 때문인지 천천히 양기를 줄였다. 그러고는 버둥거리는 예강의 오른팔을 붙잡더니 옷소매를 걷어 냈다. 그 자리엔 오래전 예강이 희아를 위해 불길에 뛰어들었던 그날의 상흔이 있었다. 오른팔에 선명하게 남은 그 화상 자국을 현친왕이 혀로 슥 핥으면서 속삭였다. “이렇게 이 희아를 위해 희생했으면서, 자꾸 연심이 아니다 아니다 하니 본 왕이 좀 재미가 없어지잖아. 내 양기를 이토록 못 받아들이는 것도 짜증이 나는데.” “안 그래요?” 하고 작게 물었을 때였다. 예강은 정신이 혼미해지는 와중에 갑자기 허리 부근에 예리한 격통이 몰려오는 것을 느끼고 신음처럼 태헌을 불렀다. “희아……?” 그 호칭이 적잖이 마음에 들었던지 태헌의 붉은 입술이 슥 호선을 그렸다. “응, 내가 희아예요. 걱정 마세요, 예강. 저번에는 예강이 날 위해서 스스로 상처를 냈으니, 이번엔 내가 직접 새겨 주는 것뿐이에요. 그런 것도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마치 어린아이가 장난치는 듯한 어투였으나 그 말에 담긴 의미에 예강은 입술을 떨었다. 꺼져 가는 의식 속에서도 이건 심히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쳤…….” “그저 잠깐 아픈 것뿐이니 괜찮을 거예요. 약조하지요, 다시 눈떴을 때 이 희아가 옆에 있으리라고.” 끔찍한 말을 약조라며 입으로 읊으며 태헌이 예강의 옆구리에 박았던 칼을 뽑았다. 그러고 휘둘러진 칼끝을 따라 붉은 피가 바닥에 흩뿌려졌다. “꼭요, 꼭…….” 어린 시절의 말투를 그대로 흉내 내며 태헌이 쿡 웃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러고 암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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