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뒤만 노리는 도련님

허브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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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인 춘복을 괴롭히지 못해 안달인 율명 도련님. 춘복이 아픈 이유는 바로 그였다. 듣자 하니 어제도 냇가에 끌고 가서 수시로 물에 빠트려서 고뿔에 걸리고 말았다. “대감마님께서 오늘부터 제게 도련님을 모시라고 했습니다.” “그래? 얼마나 나를 잘 모시는지 지켜봐야겠네.” “도련님, 쇤네가 궁금한 것이 있는데…” 밤이 되어 잠자리에 누우려는 그를 지켜보며 일부러 말끝을 흐렸다. 종일 하나부터 열까지 귀찮은 것만 줄줄이 시키던 그가 이불 위에 앉아 빤히 쳐다봤다. 초롱초롱한 눈이 심심하던 참에 잘 되었다고 말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 너처럼 천한 것들일수록 궁금한 게 많은 법이지. 뭐가 궁금한 것이냐?” 오늘 제대로 그를 혼내줄 차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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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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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소광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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