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아씨의 교활한 계획

세모난

5

“아… 봉삼아.” 정확히 언제부터였는지 몰라도 머슴인 봉삼만 보면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저 두근거리는 게 아니라 들썩거릴 정도였다. 무엇을 하건 종일 눈앞에 그가 아른거려 제대로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이렇게 몰래 훔쳐보는 게 할 수 있는 전부였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는 법! “아, 아씨, 왜 이러십니까?” “그걸 몰라서 물어보는 것이냐?” “이, 이러시면 아니 됩니다. 이러다가 누가 보기라도 하면 어쩌시려고… 아흣…” 입으로 내뱉는 말과 달리 물건을 움켜잡자 그가 옅은 신음을 토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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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미호도 사랑을 하나요
2 맹주님 거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