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달콤한 친구의 남자

라도라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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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게 아닐 거야.” 사뭇 진지한 말투로 말하고 짧게 한숨을 쉬었다. 내가 연애 상담이란 걸 하게 될 줄은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 게다가 내 친구도 아니라 친구의 애인에게 말이다. “이제 헤어질 때가 된 거 같아. 아니, 이미 끝났는데 시간을 끌었던 거야.” 정호가 술을 마시고 나를 그윽한 눈으로 바라봤다. 저 눈빛이 낯설지 않았다. 클럽이나 술집에서 마주친 상대가 내가 마음에 들었을 때 보내는 신호와 비슷했다. 서로 다가가서 손끝을 마주치면 곧바로 모텔로 향할 수도 있었다. 그런 눈빛으로 그가 나를 봐서인지 묘하게 설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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