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첫사랑을, 결혼식에서

맥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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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지명, 경기, 인물, 기관 등은 실제와 무관함을 알립니다. ‘축사는 네가 해야지. 당연한 거 아냐?’ 14년간 비밀로 간직해 온 짝사랑이 깔끔하게 상대의 결혼으로 종결됐다. 덤덤히 보내주려 했건만, 그만 축사 도중 눈물을 쏟고야 마는데…. 때마침 엉뚱한 방향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인물이 손수건을 건네온다. “수우, 솔로야?” 그저 한 다리 건너 아는 친구였던 고등학교 동창이 그날을 계기로 휘몰아치듯 다가오기 시작한다. “저기… 나 게이 아니야….” “나도 게이 아니야. 근데 이제… 같이 돼 볼까…? 게이?” 말이 좋아 순결이지, 스스로 고자라 치부한 지 오래였는데. 그런 내가, 재회한 지 고작 일주일 남짓밖에 안 된 안 친한 동창생을 상대로,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아직도 날 모르네… 내가 진짜 은수우 스토커인데.” 과연 오랜 짝사랑을 끝내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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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첩
69
2 소광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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