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기사가 버려진 황자를 지키는 방법

로맨스그 기사가 버려진 황자를 지키는 방법

무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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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에는 당신을 위해 검을 들 겁니다.” 주군을 배신한 것이 실수였단 걸 깨달은 날, 회귀한 기사 에아트리스는 결심한다. 버려진 황자인 주군을 즉위시키기 위한 기간제 후원자가 되겠다고. “당신을 황제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나와 가까이 지내면 반드시 죽게 될 거야.” 그러나 눈이 멀어버린 주군은 쉽게 곁을 내주지 않았다. 주군의 시력을 되찾고 황태자가 될 수 있을 때까지만 도와주고 떠나자고 결심했는데…. 고작 한 걸음에 아드리안은 다시 그녀의 시야를 꽉 채웠다. “내가 착각했다고?” “네. 그것도 완전히요.” “뭐, 영애가 그러고 싶다면 거짓말해도 돼.” 에아트리스를 바라보던 아드리안은 상체를 굽혔다. 놀란 에아트리스는 검을 든 팔을 뒤로 물리려 했다. 장갑도 끼지 않은 맨손으로 검날을 단단하게 붙잡고 있지만 않았다면. “하지만 다시 나를 떠날 거라면….” 스스로 칼날을 붙잡아 자신의 눈동자를 겨눈 황태자가 속삭였다. “내 두 눈을 다시 멀게 해. 네가 달아나도 내가 찾을 수 없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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