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과보호

필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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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어딘지는 알고 온 거야? “저, 여기서 일하려고 왔는데요…….” 어머니를 여의고 세상에 홀로 남은 희연.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 삼촌이 준 명함 하나 들고 무작정 술집을 찾아간다. 묘하게도 사장이 아닌 수상쩍은 남자, 우도가 희연을 고용하지만 그는 희연에게 아무 말도, 아무것도 시키지 않는데……. “저 진짜 이렇게 앉아만 있으면 되는 거예요?” “너는 뭘 하고 싶은데. 잘하는 건?” “저…… 그림 잘 그려요.” 그러자, 갑자기 현찰을 한 움큼 쥐여 주는 남자. “어? 왜요?” “재료비. 그림 잘 그린다며. 잘하는 거 해야지.” 그날부터 희연은 매일 우도의 앞에서 그림을 그리고 그는 그림 그리는 희연을 말없이 바라보기만 한다. 그렇게 희연의 기묘한 아르바이트가 시작되는데……. 하고 싶은 건 뭐든지 다 하게 해 주는 우도 탓인지, 그를 볼 때마다 희연의 마음은 술렁거리고, 심장은 자꾸만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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