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차르다시

베지터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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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작품은 메신저 형식 등이 첨부되어 있어 설정 및 기종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으며, 원활한 감상을 위해 문단 간격을 원본으로 설정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본 작품은 합의에 의한 강압적인 관계, 호불호가 갈리는 키워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봄의 절정, 스페인 남부의 세비야. 광장은 뜨거웠고, 지민의 연주마다 지폐 뭉치를 던지고 사라지는 비밀스러운 남자는 들끓는 열기조차 미온인 듯 홀로 고고했다. "순수하게, 연주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 게 맞나요?" "순수하지 않으면." 태양의 열기가 선명한 한낮인데도 그가 선 곳은 밤 같았다. 엮이는 순간, 절대 쉽게는 헤어날 수 없을 것 같다. 저를 시선으로 뚫어 버릴 듯 응시하는 남자를 바라보며 스친 직감이었다. 결핍투성이인 지민의 삶에 불쑥 나타나 간섭하고, 통제하고, 발끝까지 짜릿해지는 긴장감을 선사하는 남자. 텅 빈 자신을 채워 줄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던 지민은 기꺼이 그의 손에 제 목줄을 쥐여 주기로 한다. “내가 당신을 궁금해하는 게, 위험한 거예요?” “나한테 주워 달라고 아양 떠는 건가.” 그를 샅샅이 알고 싶었다. 통제, 결벽. 그런 것에 익숙한 남자가 실오라기 하나 남기지 않고 모두 벗어젖힌 채 날것의 행위를 할 때는 어떤 얼굴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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