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블루(Blue)

신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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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미치도록 푸른>의 개정판임을 알려드립니다. “가격협상에서 틀어진 것 같은데, 얼마면 되지? 내가 오늘 꽤 심심하거든.” “저, 창녀 아니거든요?” 그의 시선이 내동댕이쳐져 열려버린 여행용 캐리어 안, 새 빨간색의 천박한 속옷과 알록달록한 여러 개의 콘돔. 그리고 미처 옷을 다 여미지 못한 그녀의 상체를 번갈아 가며 훑었다. *** “얼마 주실 건가요?” “창녀 아니라고 하지 않았나?” “전, 얼마 주실 거냐고 물었습니다.” 더없이 진지한 목소리로 말하는 그녀의 검은 눈동자를 그가 조용히 바라보았다. “얼마를 원하는데?” “삼천만 원, 삼천만 원요.”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온 삼천만 원이라는 말에 그녀가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재미있는 듯 내려다본 그의 입꼬리가 싱긋 올라간다. “좋아, 그렇게 하지.” 미치도록 푸른 하늘과 미치도록 푸른 바다. 그리고 미치도록 푸른 그의 이야기, 블루(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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