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짝사랑 또 하면 내가 개다

구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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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디귀한 S급 가이드 주이도는 짝사랑에 익숙했다. 자신의 페어 서재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해도 주이도는 오로지 서재헌만 바라보았다. 세상이 끝나는 순간까지도. 초대형 게이트가 터지고 세상의 멸망이 코앞에 다가왔다. 마지막까지 최전선에서 몬스터의 공격을 막아 내던 재헌은 결국 폭주하고 말았다. “안 돼!” 이도는 다급하게 재헌의 뒤통수를 잡아끌었다. 온몸을 밀착시켜 가이딩을 퍼부었다. 그는 서재헌의 죽음을 볼 자신이 없었다. 차라리 자신이 대신 죽는 것이 나았다. 뭐든지 할 테니까, 제발 누군가-. “서재헌을 살려주세요!” 그 간절한 외침을 누가 들어 준 걸까. 이도는 재헌과 자신이 고등학생이던 시절로 회귀한다. ‘나와 페어가 되어서, 서재헌의 인생이 망가진 거야.’ 이도는 재헌을 살리려면 자신이 그의 삶에서 빠져야 한다는 걸 깨닫는다. 그래서 엮이지 않으려 했는데……. *** “자고 갈 거지?” 서재헌이 환하게 웃는 얼굴로 플러팅하는 건 물론, “그러게 왜 나 말고 다른 에스퍼를 가이딩 해.” 뜬금없이 이도에게 집착한다? “명령이야, 주이도. 내게 가이딩 해.” 명령이라면서, 정작 그 말을 내뱉는 서재헌은 애원하듯 간절한 얼굴이었다. 열락에 젖은 눈이 집요하게 이도를 좇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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