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아빠는 필요 없어요

방전

0

※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지명, 경기, 인물, 기관 등은 실제와 무관함을 알립니다. “임신하셨네요. 축하드려요.” 규원은 산부인과 의사의 진심 어린 축하 인사에 할 말을 잃었다. 임신이라니? 대체 언제? “아가. 꽉 좀 물어봐라. 나 볼 때 눈깔에 쓰는 힘만 빼도 더 잘 물겠구만.” “형. 우리 같은 오메가라서 그런가- 진짜 잘 맞는 거 같지 않아요?” “이주임. 사무실에서 할 때마다 더 미치는 것 같은데, 내 착각인가?” 떠올리고 싶지 않았던 순간들이 규원의 의식을 잠식했다. “다음 진료 땐, 아기 아빠랑 같이 검사를 받아보시죠.” 규원은 아이의 아빠가 누구인지 알고 싶지 않았다. 아니, 마치 알아서는 안 된다는 것처럼 표정을 굳혔다. “아빠, 없습니다.” 이규원은 자신과 아이에게 세뇌라도 시키려는 듯, 같은 말만을 반복했다. “아빠는 필요 없어요.” 자신과 아이에게 아빠는 필요 없다고.

감상평 쓰기 작품목록 보기

0/200byte

※ 청소년 유해매체를 의미하는 내용 (음란한 내용의 게시글, 선정성, 폭력성 등) 의 댓글이나 무관한 댓글, 스포일러, 악플은 경고조치 없이 삭제되며 해당 사용자 아이디에 따른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처음으로 감상평을 작성해주세요~
1 악마가 속삭일 때
8
2 아이돌이 집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