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프리즈(Freeze), 움직이면 사랑한다

김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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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정신과 의사 지아는, 선배의 소개로 사건 조언을 위해 형사를 만난다. “안녕하십니까. 서재하입니다.” 어려운 연쇄사건을 쫓고 있는 재하에게 조금씩 끌리는 지아. 재하 또한 처음 보는 날부터 지아를 맘에 담는다. “내가 사랑한다고. 너를. 정지아 너를 사랑해.” 물러섬 없이 직진하는 재하. 재하의 감정은 지아를 점점 뒤흔드는데……. “지금 그런 얘기 하는 거, 나 때문에 마음이 흔들려서 그런 건가?” “……그런 것 같아요.” “그럼 됐어.” 어려운 사건이 풀려갈수록 지아의 과거도 회복되어 간다. 능력 있는 의사 지아와 짐승남 형사 재하의 직진 로맨스. * [본문 중] 어떻게 그의 집에 들어왔는지 기억에 없다. 미친 듯이 서로의 입술을 탐하며 침대 위로 쓰러졌다. 지아는 그의 위로 올라와 한손으로 계속 헛손질하는 그를 도와 그의 옷을 벗겼다. 나신이 된 그를 다시 눕힌 뒤 그녀는 그와 눈을 맞추고 섹시하게 웃었다. 그가 손을 뻗자 그녀는 그의 손을 움직이지 못하게 침대 위로 내리눌렀다. 그는 순순히 그녀가 시키는 대로 했다. 느리게 원피스를 벗고 손을 들어 머리에 꼽힌 핀들을 풀었다. 지아는 재하가 자신의 속옷을 잘 볼 수 있게 일부러 그의 허벅지 위에 걸터앉았다. 그가 급하게 숨을 들이마시는 소리가 들렸지만 착하게도 그녀에게 손을 뻗지 않았다.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려오는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며 그녀가 천천히 허리를 앞뒤로 흔들었다. “나를 갖고 싶어요?” 그녀의 허스키한 목소리에 그는 애원하듯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녀가 살며시 미소 지으며 혀를 내밀어 입술을 핥자 그는 다급하게 그녀의 허리를 움켜잡았다. 지아는 그의 손을 떼어내 다시 원래 자리로 갖다 놓았다. “아니, 오늘은 내 마음대로 할 거예요. 서재하 씨는 가만히 있어요.” “제발, 지아야.” “쉬…… 움직이지 말아요.” 재하의 목에 핏줄이 섰다. 그녀가 주는 이 고통이 끔찍하게 달콤하다. 어서 그녀의 안으로 파고들고 싶은 마음과 이 시간이 영원하기를 바라는 상반된 마음이 그를 한계로 몰아가고 있었다. 그녀는 그에게 고개를 숙여 아주 살짝 스치듯 입을 맞췄다. 그가 그녀의 입술을 따라 고개를 들어 올렸지만 곧 그녀의 손에 의해 제지당했다. “나 미치는 거 보고 싶어?” 재하가 으르렁거리며 물었다. 지아는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눈을 깜빡거렸다. “나중에 후회하게 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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