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선비님에게 처음을 말해줄까

세모난

0

“염치없지만 잠시 머물게 해주시겠습니까?” 청상과부로 정절을 지키며 살다가 엄청난 일이 벌어졌다. 앞도 보이지 않게 비가 쏟아지는 날, 용모가 빼어난 선비님이 찾아왔다. 깊은 산속이라 이대로 보내면 금수의 먹이가 될 수도 있었다. “누추하지만 안에 드시지요.” 사실, 비에 젖은 얼굴을 보자마자 발끝부터 열기가 올라와서 참기 힘들었다. “부인, 참으로 곱습니다.” 내 속내를 알아차렸는지 그가 덥석 손을 잡았다. 마음 같아서야 당장 옷고름을 풀고 싶지만, 두려워서 그럴 수가 없다. 보는 것만으로도 잘난 선비님이 첫날밤에 비명횡사한 서방님처럼 되면 어쩌지?

감상평 쓰기 작품목록 보기

0/200byte

※ 청소년 유해매체를 의미하는 내용 (음란한 내용의 게시글, 선정성, 폭력성 등) 의 댓글이나 무관한 댓글, 스포일러, 악플은 경고조치 없이 삭제되며 해당 사용자 아이디에 따른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처음으로 감상평을 작성해주세요~
1 남첩
69
2 소광만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