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세자 저하의 주인님

이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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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를 닮아 달이 숨고 꽃도 부끄러워할 절세미인 세자는 얼굴값을 더럽게 못 해 고자라는 소문이 도는 사내였다. 세자빈이 갑자기 쓰러진 것도 세자의 밤일 때문에 속이 터져서라는데. 자신이 빙의한 몸이 바로 그 박복한 세자빈, 온유였다. “뭘 원하는 겁니까, 내게?” “아기요. 저하의 아기를 낳게 해 주세요.” 예정된 죽음을 피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아기를 낳는 것뿐. “저하께서 말씀하셨지요? 소첩의 ‘노예’가 되시겠다고. 어느 노예가 주인의 청을 이리도 거절한단 말입니까?” 온유는 이 숙맥 왕세자가 답답해서 그만. “설마 고자라는 소문 때문에 걱정되시나요? 걱정 마셔요. 제가 힘내서 돕겠습니다!” "괜찮겠습니까? 이 몸의 취향이 거칠어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겁니다.” 그의 자존심을 건드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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