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발칙한 솜사탕

하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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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어둠 속에서 발버둥 칠 때 손을 내밀어 준 사람이 있다. 솜사탕을 좋아하던 9살짜리 어린아이. 내 목숨을 구해 준 은인의 딸. 이제는 내가 그 애를 지켜 줄 차례다. “손.” “응?” “아저씨 도움이 필요하면 손잡으라면서요. 그러니까 손 주세요.” 단지 은혜를 갚는 것뿐이라고, 처음 그 애의 손을 잡는 그 순간에는 분명 그렇게 생각했다. *** “아저씨이…….” 그녀는 고작 4잔에 만취해서 해롱해롱거렸다. “아저씨, 좋아요. 너무 좋아…….” 팔에 닿는 말랑하고 보드라운 감촉과 그녀 특유의 달콤한 냄새가 애써 억누르고 있던 욕망을 자꾸만 자극했다. 자꾸만 수아 쪽으로 뻗어 나가려는 못된 손을 억지로 붙잡느라 손톱이 살갗을 파고들 정도로 세게 주먹을 쥐어야 했다. “졸려…….” 불행 중 다행으로 수아는 얼마 지나지 않아 제풀에 지쳐 잠들었다. 그래. 걱정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대신 다른 문제가 생겼다. 바로 그날 이후, 수아가 자꾸만 여자로 보인다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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