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확 끌리는 생활

주지영

17

“내가 더러워서 그만둔다.” 언젠가는 회사를 그만둘 거라고 여겼지만, 이런 식으로 끝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다. 돈이 많았던 할아버지 덕분에 많은 유산을 상속받아 굳이 승진에 목숨을 걸 필요가 없었다. 돈이 있다고 놀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너무 지쳐 장기간의 휴식은 필요했다. “그래, 좀 조용한 곳으로 가야지.” 답답한 도시에서 벗어나 한적한 시골에서 나만의 여유를 찾는 게 좋았다. “누구세요?” 살짝 현관문을 열고 빼꼼히 밖을 내다보며 물었다. 조금 전에 봤던 남자 중 키가 약간 더 큰 남자가 서 있었다. 가까이에서 보니 얼굴이 작아서인지 몰라도 어깨가 유난히 넓었다. “오늘 고추 따는 거를 도와줄래요?” 아직 이름도 모르는 남자가 대뜸 물어 인상을 썼다. “고추요?” “고추도 따고, 내 거기도 따면 좋지 않겠어요?” 아무래도 동네마다 한 명씩 있는 미친놈을 본 게 아닌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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