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전 관계

로맨스이혼 전 관계

윤혜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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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혼하자.” 생일 전날, 남편은 냉정하게 이혼 서류를 건넸다. 그동안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철저히 제 마음을 숨기고 숨죽이고 살아온 게 허무해지는 순간이었다. 그래서 이혼을 받아들이는 대신, 그와의 하루를 요구하는데……. “오늘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에요.” “……후회 안 할 자신 있어?” 구걸하듯 얻어낸 하루. 그렇게 모든 것을 정리했다 여겼는데, “이거 다 생각하고, 나한테 그런 요구한 거 아니었어?” 그날 이후, 그가 미련을 보이기 시작한다. “우리 이렇게 된 이상, 이혼하기 전까지는 기꺼이 진짜 부부가 되어 보는 건 어때. 그게 뭐든.” 서인은 그의 제안이 혼란스러웠다. 나를 사랑하는 것도 아니면서. “몰랐는데. 너는 사람을 환장하게 해. 짜증이 날 만큼 말이지.” 가히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그날을 계기로, 서인에게 엄청난 변화가 찾아오리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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