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못된 스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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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동창이 스폰서가 되어 나타났다. 국민 아역배우였던 장지수는 호텔 열애설로 잠정 은퇴했다. 미성년자였기에 더욱 치명적인 논란이었다. 8년 만에 화려한 복귀를 꿈꾸며 지수는 계약한 스폰과의 잠자리에 나간다. “많이 변했네, 장지수. 이런 자리에도 나오고.” 스폰서의 얼굴을 확인한 지수는 심장이 내려앉았다. 열애설 사진 속 남자이자, 그 후로 자취를 감췄던 김선재였다. 다시 만나면 원망의 말이라도 쏟아내고 싶었는데 이런 식으로 만나게 될 줄이야. 갑자기 나타나서는 어김없이 자존심을 짓밟는다. “이제 와서 이러는 이유가 뭐야?” “그게 중요한가.” 성가시다는 듯 선재가 미간을 찌푸렸다. “……뭐?” “난 네 몸 가지면 되고 넌 복귀하면 되는 거지. 안 그래?” 저를 나락으로 떨어뜨린 첫사랑이, 다시 나타나 농락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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