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하룻밤 궁녀

세모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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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의 거긴 어떻게 생겼을까?” 궁녀인 내가 이런 걸 궁금해하는 자체가 문제였다. 같은 여자가 봐도 예쁜 궁녀조차 주상전하에게 성은을 입는 일은 하늘의 별 따기나 다르지 않았다. 그러니 누가 보더라도 평범하게 생긴 내가 사내의 다리 사이를 볼 가능성은 거의 없는 거였다. “어벙하게 보이는 놈이 있으면 어떻게 생겼는지 볼 수도 있을 거 같은데…” 대비전을 벗어나서 궐의 담장을 따라 걸으며 중얼거렸다. 오늘따라 무더워서인지 그늘에 있어도 이마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다. 손끝으로 땀을 닦아내고 인적이 드문 곳으로 가려는데 한 사내가 눈에 들어왔다. 입궁한 게 처음인지 이리저리 둘러보며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얼핏 봐도 세상 물정 모르게 생긴 사내였다. “뭐야? 얼굴이 순박하게 생겨서 귀여운 강아지 같네.” 싱긋 웃고 사내를 유심히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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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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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소광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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