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업어 키운 로맨스

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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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직장인 이정민은 드라마 속 조연 캐릭터에 빙의한다. 정확히는 남자 주인공의 입양된 남동생 서재영으로. 왜인지 원작이 비틀리면 몸이 아팠다. 자의 반 타의 반이었지만 결국 원작대로 주인공들에게 꽉 닫힌 해피 엔딩을 안겨다 주었다. 그렇게 원작에서 벗어나 이재영이 되어 잘 살고 있었는데…. 10년 후, 형네 부부가 11살짜리 아들 서선경만 남겨 두고 죽어 버렸다. 아이는 울며불며 한때 가족이었던 자신을 찾았다. 어쩔 수 없이 아이를 맡아 기른 게 자그마치 10년이었다. 그런데…. 기껏 번듯하게 키워 놓은 녀석이 고백했다. 가족애가 아닌 또 다른 감정이라고 한다. *** “서선경, 어리광은 그만 피울 때가 됐다고 했잖….” 순해진 얼굴로 천진한 표정을 지은 서선경은 내 무릎에 고개를 비볐다. 이 모습에선 영상 속에서 본 어린 아기가 겹쳐 보였다. “도망은 안 된다고 했어. 나한테는 형뿐이야.” “선경아.” 버릇이란 게 참으로 무서운 거였나 보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서선경의 머리칼을 쓰다듬어 주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잊지 마. 난 처음부터였어.” 마치 맨몸으로 폭풍우 한가운데에 던져진 기분이었다. 나를 집어삼킬 수도 있단 걸 알면서도 피할 마음이 들지 않아 더욱 이상한 폭풍우였던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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