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너의 소음이 귀여워서 큰일이다

귀룽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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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배경 #첫사랑 #쌍방구원 #알고보면다정공 #소키우는공 #수한정사랑꾼공 #헤테로공 #무자각플러팅공 #외롭공 #무자각집착공 #공한정소심수 #공한정허당수 #짝사랑수 #순정수 #첫사랑이어렵수 #외롭수 #미남수 #달달물 #일상물 #힐링물 #잔잔물 ※1990년대 가상의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시대상에 따른 혐오적, 차별적 표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버스에서 내릴 때까지만 이러고 있을게. 너한테 나쁜 짓 안 해. 그냥 집까지 조용히 가고 싶은 것뿐이야.” 상념은 시골 고모 댁으로 향하는 버스에서, 다짜고짜 손을 부여잡고 이상한 말을 하는 남자와 이웃사촌이 되었다. “난 너랑 친해질 생각 없으니까 너도 괜히 친한 척하지 마. 지금껏 너 없이도 잘 살았고 이제 와서 나타나도 안 반가워.” 왜인지 그 남자는 만날 때마다 쌀쌀맞은 눈빛으로 상념을 경계하며 가시를 세운다. 아쉬울 것 없는 상념도 영문 모를 소리만 하는 남자를 무시하려 하지만 어쩐지 그 남자, 안사희가 자꾸만 눈에 밟히는데……. “누구랑 이렇게 조용히 같이 있는 게 너무 오랜만이라서. 신기하고……. 평범하게 얘기할 수 있는 것도 좋고.” 우연한 기회로 가까워진 사희는 처음의 쌀쌀맞음이 거짓말인 듯 다정하기만 하고, 상념은 수수께끼 같은 사희에게 속수무책 빠져들고 만다. - “형은, 결혼은 안 하세요?” 언제부터 그러고 있었던 건지, 말갛게 내려다보는 사희의 눈길과 마주치자마자 심장이 벌렁거리기 시작했다. “……내가 그런 걸 할 수 있을 것 같아?” 사희는 제법 진지한 기색으로 대꾸했다. 나쁜 감정이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약간의 자조가 섞인 것 같긴 했다. “그거야…… 당연히…….” “그래?” “못 할 거라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응. 못 하고, 안 하고,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 빠르게 흘러나온 대답은 망설임이 없었다. 사희는 강단 있게 툭, 뱉고는 무심히 고개를 돌려 버렸다. 상념은 잡은 사희의 손을 슬며시 당기며 되물었다. “왜요……?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입가에 멋진 주름을 얕게 잡고는 사희가 살며시 고개를 숙였다. 상념은 그의 의도대로 귀를 가까이 가져갔다. “난 저주받았거든. 그러니까 죽을 때까지 혼자 살 거야.” 어처구니없는 소리를 속닥거리고 사희는 씨익, 짓궂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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