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널 제대로 느끼게 해줘

마구바나나

0

10년 내내 짝사랑만 하던 동호를 잊기로 결심했다. 회사 동료인 영민과 우연히 클럽에서 만나 가까워지자 저절로 그런 생각이 들었다. 동호처럼 나를 이용만 하는 게 아니라 매사에 다정한 영민이 좋았다. 아직 뒷구멍을 개통하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영민과 여행을 가서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면 되었다. “다시 말해줘? 너랑 하고 싶어서 왔다고.” 내일이면 뒷구멍을 개통하는데 갑자기 동호가 찾아왔다. “나랑 대화하고 싶어? 아니면 나랑 술이라도 마시고 싶어?” 어설픈 그의 장난에 넘어갔던 것도 어릴 때나 가능한 거였다. 몇 년만 지나면 서른 살인 내게 그런 건 더는 통하지 않았다. 그를 노려본 뒤에 현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려고 할 때였다. 그가 한쪽 손을 쭉 뻗더니 열린 문 사이로 넣었다. 거칠게 손을 잡아 밖으로 밀어내려는데 쉽지 않았다. 그가 막무가내로 나를 밀며 안으로 들어왔다. “이게 무슨 짓이야? 내가 호구로 보여? 당장 나가!”

감상평 쓰기 작품목록 보기

0/200byte

※ 청소년 유해매체를 의미하는 내용 (음란한 내용의 게시글, 선정성, 폭력성 등) 의 댓글이나 무관한 댓글, 스포일러, 악플은 경고조치 없이 삭제되며 해당 사용자 아이디에 따른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처음으로 감상평을 작성해주세요~
1 남첩
69
2 소광만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