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겨울의 불청객

임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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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 분계선 가까이 있는 설산, 나무들의 그늘 사이에 숨은 거대한 저택, 그곳에 퀵 배달을 간 여은은 시뻘건 피를 뒤집어쓴 채 시체를 끌고 나오는 남자, 차태희와 마주친다. “하룻밤 주무시고 내일 출발하시는 게 어떠세요?” 눈 쌓인 비탈을 무리하게 내려가던 여은은 다리를 다치고 설상가상으로 오토바이까지 잃어버리고 만다. “내가 조심히 가라고 했잖아요.” 다친 배달원을 직접 치료해 주는, 열이 높다고 새벽 내내 침대 곁을 지키는, 욕실에 데려다주고 밥을 챙겨 주는 남자. 살인범에게 끌리는 모순적인 마음을 빈약한 이유로 가리곤, 저택을 찾아온 형사들에게 거짓 증언까지 하게 되는 여은. “지루하지 않게 해 줄까요?” 선악과를 먹어 보라고 유혹하는 뱀을 닮은 목소리에 홀린 것도 잠시. 여은은 저택 뒤편의 창고에서 보아서는 안 될 광경을 맞닥뜨리고 마는데……. “여은 씨는 내가 강우현을 죽였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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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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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소광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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