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한결같은 그 자식

목화라떼

10

* 키워드 : 현대물, 사내연애, 원나잇, 몸정>맘정, 능력녀, 직진녀, 능글녀, 유혹녀, 짝사랑녀, 도도녀, 평범녀, 엉뚱녀, 쾌활발랄녀, 오해, 고수위 “상관없어요. 어차피 오늘은 나랑 있을 거니까.” 세나의 회사 생활을 힘겹게 하는 존재이자, 회사 내 미친개라고 소문이 자자한 ‘기한결 팀장’. 오늘도 그런 한결에게 잔뜩 혼나고 쫄쫄 굶은 채 야근하는 세나였으나, 왜인지 사무실에 남아 있던 한결이 수상하게도 비싼 빵을 잔뜩 안겨 주는 것이 아닌가. “내일 약속 있어요?” “약속은 없는데요…….” 그러면서 보답을 하고 싶다면 저녁 식사를 함께하자는 제안까지! “싫은 건 아니죠?” “그으럼요. 그럼요…….” 가만, 근데 이거…… 플러팅 아닌가? * “어제 저랑 선약 잡았잖아요. 기억하죠?” 놀란 세나가 몇 걸음 뒷걸음질 쳤으나 좁은 탕비실에서 도망칠 구석은 존재하지 않았다. 오히려 구석으로 더욱 몰려 사면초가의 처지가 되었다. 아차 싶어 빈틈으로 빠져나갈 궁리를 했으나 한결이 모든 퇴로를 차단하고 버티고 있는 바람에 꼼짝없이 갇히고 말았다. “팀, 팀장님. 여기 너무 좁은데요…….” “왜 대답이 없어요.” 아주 작게 의견을 피력했으나 무참히 무시당했다. 세나를 구석에 몰아세운 한결은 허리를 굽혀 그와 눈높이를 맞추었다. “설마 잊었어요?” 낮게 깔린 목소리가 귓가에 내려앉았다. 그는 세나만 들을 수 있을 만큼 아주 작게, 천천히 속삭였다. 마치 깃털이 간질이는 느낌에 세나는 어깨를 가늘게 떨었다. 이상하게 등줄기를 타고 뜨거운 열이 오르는 것 같아 괴로웠다. “잠, 잠시만요…….” 눈을 홉뜨며 반항하려 했으나 금방 기세에 눌려 버렸다. 결국 그는 가엾은 초식 동물처럼 잔뜩 위축된 채 바들바들 떨기만 했다. “네? 황 대리님.” “으으…….” “우리가 했던 약속, 기억나요?” 한결은 고개를 비스듬히 기울인 채 점점 더 몸을 기울였다. 여차하면 서로의 코끝이 닿을 만큼 가까워지자 세나는 눈을 질끈 감고 커다랗게 외쳤다. “알, 알고 있어요!”

감상평 쓰기 작품목록 보기

0/200byte

※ 청소년 유해매체를 의미하는 내용 (음란한 내용의 게시글, 선정성, 폭력성 등) 의 댓글이나 무관한 댓글, 스포일러, 악플은 경고조치 없이 삭제되며 해당 사용자 아이디에 따른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처음으로 감상평을 작성해주세요~
1 남첩
69
2 소광만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