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완벽한 오만의 끝

디어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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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궁창에 빠진 삶에서 나를 구원하고 싶었다. 누구도 도와주지 않으니 직접 탈출할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그런 내 앞에 전혀 다른 세상에 사는 것처럼 보이는 태석이 나타났다. 고생이라곤 전혀 해본 적이 없어서인지 순진해서 계획대로 내게 넘어왔다. “죽을 때까지 네가 내 옆에 있었으면 좋겠어.” 내가 하고 싶은 말을 그가 대신했다. 기적처럼 찾아온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상처 따윈 받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그의 숨결이 내 안에 스며들수록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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