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뺏고 싶은 남의 남자

조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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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요? 하기 싫어요?” 대표인 미진이 미간을 찡그리더니 한쪽 눈을 치켜떴다. “아뇨, 그럴 리가 없잖아요.” 먹고 사는 게 뭐라고 매번 그녀 앞에서 비굴하다. 온갖 심부름을 시키는 것도 모자라서 그녀의 애인인 세훈을 감시하는 일까지 시키는데... “우리 얘기가 잘 통하네요.” 세훈이 웃으며 말하는데 나를 보는 눈엔 쓸쓸함이 가득 담긴 것만 같았다. “그런가요? 아, 회사에 가야 하는데...” “좋아해요.” 나 역시 그가 좋은 남자라는 걸 알아 자꾸만 욕심이 생긴다. 이러다가 미진에게 걸리면 어떻게 될까? 그렇지 않아도 그녀가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웠는데 그와 사귀어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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