핥아먹다

로맨스핥아먹다

제은현

7

핥아먹다[할타먹따]: 옳지 못한 수단으로 남의 재물을 빼앗다. 아버지의 실책으로 화려한 프랑스 요리 유학파에서 고작 클럽 부엌데기로 전락한 은채. 그녀의 앞에 묘한 느낌의 조직원, 강효가 나타난다. “이름, 말하는 게 그렇게 어렵나?” “미주…….” “미주?” “이미주입니다.” 위압적인 강효에게 은채는 얼떨결에 다른 이름을 말했지만. “지금 저랑 장난치시는 거예요?” “장난은 네가 먼저 쳤지.” “제가 언제……!” “이미주는 동생이 없어. 오빠만 셋이지.” 모든 걸 안다는 듯 강효는 은채에게 속삭인다. “……저한테 원하는 게 뭐예요.” “그냥 후원 계약 정도로 생각하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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