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나의 숨결에, 서려

달이을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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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가진 찰나의 시간을 함께하기 위해서, 나는 나의 생을 던진다.” 신의 저주를 받은 아이가 태어났다. 처절하게 살아남은 아이를 두고 사람들은 ‘서려’라고 불렀다. 서려가 가진 것은 모조리 빼앗기고 부수어졌다. 살아서 숨을 머금는 것으로도 운명에 늘 미움을 받았다. 태어나고 다시 태어나도 노여운 신의 저주를 풀 수 없다면……. 이번 생을 바쳐서 운명의 눈을 가려보기로 한다. 해서, 이 땅에 마지막으로 남은 신을 찾는다. “적어도 세상 하나쯤은 손쉽게 부수어 버릴 수 있는 나의 유일한 신. 마음 하나쯤은 그 손에 쥐고 깨뜨려 버릴 수 있는, 나의 오만한 신. 당신께 빌고, 또 빌겠습니다. 그러니……. 세상을 구하는 신이 아니라 나를 구원하는 귀신이 되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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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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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소광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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