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악당을 돕는 이유

로맨스그녀가 악당을 돕는 이유

23

"왜 날 돕는 거지?" "네가 날 죽여줬으면 해서." 원작 여주의 친구 역할로 빙의한 벨로나는 현재 회귀만 21번 반복하는 중이었다. 무한히 반복되는 삶은 벨로나를 지치게 하기 충분했다. 그래서 그녀는 단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일을 시도하기로 했다. 반복되는 회귀 동안 자신을 몇 번이나 죽였으며, 이미 반쯤 미쳐 있는 원작 최대 악역, 데미닉을 돕기로. "난 네가 끝까지 멀쩡하게 살아남았으면 좋겠어." 어쩌면 네가 온전히 승리하는 미래야말로 내겐 영원한 안식일지도 모르니. *** 하지만 벨로나는, 그녀의 구원이 이렇게 엄청난 영향을 미칠 줄은 몰랐다. "나를 사랑하지 마, 데미닉. 나는 네 사랑을 되돌려줄 수 없어." "그럼 다음 생에도, 그 다음 생에도 너를 항상 사랑할게. 절대 너를 잊지 않을게." 데미닉은 회귀하게 되면 모든 기억을 잃는다. 지금까지 그랬듯 몇 번이고. 벨로나는 그런 그와 사랑에 빠졌다가 또다시 되돌아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데미닉과 다시 마주할 용기가 없었다. "너와 함께하는 이 삶이 가장 찬란한 마지막 삶이었으면 좋겠어, 벨로나." "바보야, 넌 네가 하는 말의 무게를 몰라." 그럼에도 이 지옥같은 회귀의 늪에 함께 뛰어들겠다는 절절한 고백은 벨로나가 그 어느 때보다 삶에 미련을 갖게 만들었다. "내가, 꼭 그렇게 되게 만들 거야." 오롯이 자신만을 눈에 담는 데미닉을 바라보며 벨로나는 자신도 이미 그와 사랑에 빠졌음을 인정해야만 했다. …이 길의 끝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 채.

감상평 쓰기 작품목록 보기

0/200byte

※ 청소년 유해매체를 의미하는 내용 (음란한 내용의 게시글, 선정성, 폭력성 등) 의 댓글이나 무관한 댓글, 스포일러, 악플은 경고조치 없이 삭제되며 해당 사용자 아이디에 따른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처음으로 감상평을 작성해주세요~
1 한번 해볼래 시즌1+2
97
2 속도위반 대표님과 계약 아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