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풋워십(Foot worship)

윤아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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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은 <카니발>의 연작으로 해당 작품과 동일한 세계관을 공유합니다. 다만 <카니발>을 읽지 않으셔도 충분히 즐기실 수 있습니다. 국가대표 유도 선수 출신인 범진은 일련의 사건 이후, 선수직을 내려놓고 친구들과 함께 SM 커뮤니티 사이트 <풋워십>을 운영 중이다. 그는 ‘서브미시브’로서 지배받고 싶은 욕구가 있지만, 강해 보이는 겉모습으로 인해 자주 ‘도미넌트’로 오해받는다. 그렇게 한없이 낮아진 자존감 때문에 일회성 만남을 반복하던 범진은 어느 날 <풋워십>의 운영자로 지원한 ‘제롬’을 만나게 된다. 범진의 이상형 그 자체인 제롬. 설상가상 자신을 ‘도미넌트’라고 소개한 제롬은 첫 만남부터 섭인 범진에게 지대한 관심을 표하며 그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는다. 하지만 설렘도 잠시, 범진은 제롬이 그저 자신을 놀리는 게 아닐까 두려워진다. 그는 정말 자신을 섭으로 삼고 싶은 걸까? 지금껏 꿈꿔 왔던 완벽한 주인님과 드디어 만나게 된 걸까? 제롬의 진심을 확인할 수 없음에도, 범진은 그에게 속절없이 빠져들고 마는데……. [미리보기] “실례인지 알지만, 혹시 애인이나 플레이파트너 있으세요?” “…예?” “없으시면,” “저 섭이라니까요. 돔 아니고 섭.” “압니다.” 마치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이 그는 태연했다. 어…? 나는 다급히 의자를 뒤로 물리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내가 섭인 걸 알면서도 묻는다는 건 당신은 돔이라는 말이잖아. 마구잡이로 뛰기 시작한 심장을 부여잡듯 가슴을 움켜쥐었다. 제롬은 여유가 넘치는 얼굴로 내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었다. 마른침을 꿀꺽 삼키고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호, 혹시 말인데요. 그쪽은 도, 돔이세요?” “네.” 긍정적인 대답에, 머릿속에서 불꽃이 터지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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