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채청사

허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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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말입니다, 공주 자가. 여인에게 동한 적이 없습니다. 공주 자가께서 신묘한 방중술을 쓰신대도 제 양물은 반응하지 않을 것입니다.” 모든 학문을 통달하고, 무예까지 섭렵한 데다 나라에서 제일가는 미모까지 갖춘 수국공주. 영양군 안효례를 부마위로 맞이한 첫날 밤, 예상치 못한 말을 듣게 된다. 왕실을 위해, 흠 하나 티 하나 만들지 않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왔거늘. 하루아침에 모든 걸 망친 안효례는, 그 와중에 능글맞은 제안까지 건네는데. “정인이든 남첩이든, 사내를 두시지요. 물론 비밀리에 두셔야겠지요.” 안효례는 청상과부만큼 가여운 처지가 어디 있냐며 수국공주를 명분으로 내걸고. 채청사 징발을 위해 최호원을 도구로 쓰려는 계획을 세우는데. 수국공주는 그 역할을 호위청 소속의 기사장(騎士將)이자 자신의 근위인 최호원에게, 맡기려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에 반하는 결정을 내리는데. “숨겨진 사내가 돼 주셔야겠어요.” 평생 남몰래 수국공주를 연모했던 최호원은 그 명령에 놀란 것도 잠시, 오롯이 그녀의 그림자가 되겠노라 다짐하며 곧바로 고개를 조아린다. “뜻을 받잡겠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세 사람의 기묘한 인연, 그 끝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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