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앞만 보며 쿵쿵쿵

주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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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택시의 특별 손님은 하루에 딱 한 명만 받았다. 그렇다고 특별한 값을 내야 하는 건 아니었다. 그저 내게 자신의 얘기를 솔직하게 말해주면 되었다. “이름부터 알려주실래요?” 시동을 걸고 출발하며 물었다. “고서준이요.” “나이는?” “스물여덟이요.” “동갑이니까 서로 편하게 말하자. 그게 네가 말하기도 좋을 거야.” 서준의 손을 잡아 자연스럽게 내 허벅지 위에 올려놓았다. 그의 손이 가늘게 떨리는가 싶더니 주먹을 꽉 쥐고 제자리로 돌아갔다. 내 물건에 관심을 보여놓고 왜 이러는지 모르겠지만, 만지는 게 취향이 아닐 수도 있었다. “나랑 사귀는 사람의 마음을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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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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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소광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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