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조폭과 아가씨

황금뽀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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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 속에 여자가 있다. 이주영은 말 그대로 ‘온실 속 여자’였다. “아가씨는 괜찮나 봐, 썩 표정이 좋은데?” “첩질이라도 물려받을 건가 보죠.” 담배를 입에 문 창수가 대답과 함께 무심한 시선을 던졌다. 며칠 전, 주영의 엄마인 조은이 사라졌다. 15년간의 첩질로 큰돈을 챙겼고 자식은 버렸다. 그것도 주영과는 피 한 방울 안 섞인 외간남자의 집에 덩그러니. “남이 버린 걸 줍는 취미는 없는데.” 후우, 남자가 뱉어낸 연기에서 고소하면서도 매캐한 나무 탄내가 났다. 시야를 아슬하게 가리는 앞머리 사이로 온실을 응시하는 시선이 집요했다. 눈이 마주쳤다. 어색하게 미소짓는 얼굴이 예뻤다. 어제보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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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첩
69
2 소광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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