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칼날 위의 고운 님

조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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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이 기녀가 될 수밖에 없던 월홍은 어려서부터 연모한 진유 도련님을 가슴에서 놓지 못한다. 하지만 진유의 마음은 다른 곳을 향하는데... “… 진유.” 나도 모르게 중얼거리고 입을 꾹 다물었다. 십 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뒤에야 내 앞에 선비의 모습으로 나타난 남자의 이름을 알게 되었다. 늘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살던 나와 다르게 그는 처음 봤을 때부터 말끔한 모습이었다. 그때는 그가 세상에서 제일 고귀한 사람인 줄 알았었다. 그를 다시 만난 것만으로도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보기 흉하니 옷이나 입도록 하게.” 진유가 눈살을 찌푸리고 경필을 보더니 옆으로 비켜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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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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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소광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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