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에로틱한 예감

이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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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의식이 흐려진 사이 아이들을 빼앗긴 그녀, 성아연. 신파는 그녀의 체질이 아니다. 나약함 또한 어미의 덕목이 아니다. 아기들을 찾기 위해 필사적인 모성 본능. 그를 만나러 온 곳이 하필이면 그의 약혼식이 진행되고 있는 연회장이라니! 그의 곁에 있는 약혼녀는 매우 아름다웠다. 아연의 심장에서 질투가 어마어마하게 폭발했다. 이 와중에. 아기를 되찾기 위해 여기까지 왔건만, 다 부질없었다. ‘못 견디겠어!’ 그 순간 몸이 먼저 반응했다. 건율의 애정을 기억하는 그녀의 몸이 견디질 못했다. 생각도 하기 전에 몸이 먼저 뒤돌아 달아나고 있었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어느 순간 자신의 몸이 확 당겨지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토록 그리워했던 단단한 가슴에 안겨 있었다. 그랬다. 그리웠다, 이 품이. 너무나도 간절히. 그런데 이 단단한 품조차 모두 거짓이라니. 그가 안성준이든 장건율이든, 이젠 상관없다. 이 남자는 자신의 인생에서 지워 버릴 작정이었다. 하지만 아기들은 아니다. 아기들은 절대 안 된다. 아이들을 찾기 위한 그녀의 고군분투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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