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포롱포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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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차 배우, 성실하고 예의 바르며 착한 20대 대표 배우. 믿고 보는 배우. 모두 연도하를 수식하는 단어다. 찍는 작품마다 대박을 터트리며 승승장구하던 도하는 어느 날 마약 사건에 연루된다. 낯선 곳에서 눈을 뜬 도하는 대화 소리에 이끌리고, 처음 본 장소에서 처음 본 남자에게 말도 안 되는 계약서를 받게 된다. ‘일주일에 두 번, 을은 갑의 명령을 받는다.’ 계약서를 받아 든 도하는 미간을 찌푸리며 그답지 않게 언성을 드높인다. 그러나, 빠져나갈 구멍은 없다. 인생은 도하에게 늘 빡빡하고 냉정하며 잔인하므로. 결국, 남자가 내민 계약서에 사인하게 된 도하는 남자와의 첫 정사에 자신이 오메가라는 사실을 들키게 되고, 강요에 의한 만남을 이어 가게 되는데…. *** “이것까지 벗습니까?” “내가 다 벗으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한국말 몰라요?” 씨발, 개새끼가. 오기가 불쑥 올라온다. 어디까지 하나 봐야겠다는 치기가 올라오자, 고개를 조금 꺾은 도하는 남자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고 드로어즈에 손을 넣어 마저 벗겨냈다. 구석구석까지 온통 하얀 알몸이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추위에 쪼그라든 도하의 분홍색 성기가 힘없이 아래를 향해 있다. 하체에 날 것의 공기가 닿자,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양말까지 벗어서 신경질적으로 바닥에 던지고 남자를 보았다. 자, 이제 뭘 어쩔 거야? “몸이 예쁘네요. 예상한 대로.” 말없이 남자를 보자 그는 웃음을 더 크게 걸고 꼬고 있던 다리를 풀었다. “이리 와요.” 남자를 향해 걸을 때마다 바닥에 깔린 러그의 감촉이 간지럽게 밟힌다. 올이 두껍고 거친 것이 좆같았다. 하긴 지금은 어떤 원앙금침 위를 걸어도 좆같을 것이 분명했다. 남자에게 다가가자, 그는 교만한 눈으로 도하를 올려다보았다. 그의 선이 굵은 이목구비가 도하의 눈에 들어찬다. “무릎 꿇고, 빨아요.” 도하의 등골에 선득한 칼날이 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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