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아이돌이 밥 먹여 주냐고요? 주던데요?

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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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골목길 끝 카페, 손님이 없어도 너무 없다. 점점 줄어드는 매출 때문에 결국 폐업을 생각하게 된다. 유일한 단골손님에게 작별 선물을 준비하고 있던 그때, 허겁지겁 카페로 뛰어 들어 온 여자 손님. 대뜸 핸드폰을 들이미는데... 핸드폰 속에선 한 남자 아이돌이 라이브 방송을 하는 모습이 보인다. “우리 지환이가 먹는 저 빵 같은 건 뭐예요?” “저건 비스코티라는 구운 과자 일종이에요. 드셔 보세요.” 콰삭하는 소리와 함께 아몬드의 고소함과 버터의 풍미가 입 안 가득 퍼졌다. 여자의 입술이 펴졌다, 오므렸다 바쁘게 움직였고 단단한 비스코티가 잘게 부서질수록 농후하고 깊은 맛이 혀끝을 감쌌다. “사장님 제가 사실 네임드 홈마거든요.” *** 홈마의 도움으로 카페가 대박이 나자 그들의 귀에도 이 일이 들어가게 되는데... 매니저가 단호한 목소리로 지환에게 이야기했다. “기대하지 마. 남자야.” “뭔 상관이야.” 남자라도 상관없다는, 지환 성훈의 손은 머그잔을 재빠르게 잡았고, 동시에 시우의 손을 단단하게 고정했다. 두 사람 사이에 아까보다 무거운 적막이 흘렀다. 흔들리는 시우의 눈을 보며, 성훈은 약간의 미소와 함께 시선을 맞췄다. “저 진짜 온다구요.” 계속 찾아오겠다는 인기 아이돌 성훈 아이돌 덕분에 생긴 일확천금의 기회! 폐업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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