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간절기(間節氣) [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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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속에 나오는 인물, 상호, 단체, 사건은 허구로, 현실과 관련이 없습니다. “아저씨가 그랬잖아요? 어차피 뜨면 그만이라고요. 그러니까 키스도 괜찮잖아요?” 주호는 여행지에서 우연히 만난 기혁과 함께 주변을 관광하고 분위기에 취해 하룻밤까지 보내게 된다. 다음 날 말없이 헤어진 후, 주호는 연락처도 묻지 못한 자신을 후회했지만 그와 우연히도 다시 만날 기회는 없으리라 생각했다. 2년이 흐른 뒤, 아버지가 도박으로 빚을 지고 잠적하자 아버지 대신 끌려간 어느 사무실에서 주호는 사채업자인 기혁과 재회한다. 그는 주호를 알아보지 못하고, 심지어 아버지의 빚을 대신 갚으라며 주호를 유흥주점에 데려다 놓는다. 그곳에서 주호는 기혁과 계속 마주치며 두려움과 설레는 마음을 동시에 키워 나가는데. * * * * * 기혁은 주호가 자신을 살피고 있다는 걸 알아챘다. 주호를 내려다보니 녀석의 시선이 제 입가에 매달려 있다. 그는 눈을 가늘게 내리뜨고 그런 아이의 얼굴을 훑었다. 머리칼이 귓가를 덮고 있었다. 오밀조밀한 얼굴에 큰 눈이 습기를 먹은 양 까맣게 젖어 있고, 봉긋하게 솟은 콧방울 아래 발간 입술, 그 사이로 하얀 윗니가 살짝 보였다. 그러다 기혁은 제 입가에 머물러 있던 주호의 눈이 못마땅한 듯 살짝 찌그러지는 것을 보았다. 무슨 말을 하려는지 도톰한 입술 사이 혀가 한번 나와 아랫입술을 축이고 들어간다. “저, 저기… 입가는 왜 다치셨어요?” “뭐?” 기혁은 주호의 질문에 눈썹 끝을 치켜올렸다. 그 질문에 대답할 마음도 없지만, 아무런 사이도 아닌데 이런 엉뚱한 질문을 해 놓고 대답해 줄 거라 생각하는 이 아이가 어이가 없다. 당황스러울 정도로 아무렇지도 않게 묻는 눈동자는 유난히도 무구하고 진지해 보였다. 어디 모자란 놈인가. 아니면 그동안 빚 생각하다 머리가 돌아 버렸나. 기혁의 한쪽 입 끝이 위로 슬쩍 올라갔다. “입가가 붓고 상처가 났는걸요.” “그래서?” “이거, 그냥 두면 흉터 생길 거예요.” “……?” 기혁은 순간 코웃음이 터지려는 걸 겨우 참았다. 기가 차는 일이다. 겨우 몇 번 지나치다 얼굴을 맞댄 녀석이 제 터진 입가를 걱정한다. 걱정스러운 듯 들여다보는 주호를 기혁은 다시 살폈다. 가까이 보니 살결도 깨끗하고 예쁘다. 주호는 대걸레를 벽에 기대어 놓았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기혁의 미간에 미세하게 주름이 섰다가 사라졌다. 뭐 저런 놈이 다 있지. 기혁은 탁탁 복도를 뛰어가는 주호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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