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다 보이는 여자

트리케라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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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순간부터 손에 닿는 물체나 상대의 기억을 읽을 수 있던 이현. 좁은 시골 동네에서 귀신 들린 아이라고 손가락질받으며 자란 그녀는 자신이 가진 능력이 축복보다는 저주에 가깝다고 여긴다. 할머니의 병원비를 위해 무당 행세를 하며 돈을 벌던 어느 날, 한 여성이 찾아온다. 그녀가 내민 물건에서 누군가를 향해 칼을 찔러 넣는 남자와 눈이 마주친 이현. 그 후, 사냥을 나선 맹수처럼 그 남자가 꿈속으로 찾아온다. ‘그만둬요. 왜 이러는 거예요?’ ‘쉬이이. 이건 꿈이잖아? 네 꿈. 그냥 즐겨. 좋을 거야.’ ‘아…. 안 돼.’ ‘넌 그냥 가만히 있으면 돼. 아무것도 할 필요 없어.’ 이현의 삶에 상상할 수 없던 욕망과 평온이 한 순간에 밀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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